티스토리 뷰

 


 사진찍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제주의 갤러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한라산의 옛 이름입니다.

이 포스팅을 하기전 어디서 부터 말을 이어가야 할지
어떻해야 한 사람이 한 평생 사진을 통해 담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서
이 감정을 전달해야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글로는 말할수 없습니다.
감히 이 느낌을 전달할 수가 없습니다.
직접와서 보고 느끼라고...
그 사진속에서 자신만의 느낌을 찾아간다면 그것이면 될것입니다.





 김영갑. 그의 생을 말하다.




  -사진 출처:김영갑 갤리리-

김영갑 선생님은 20여년간 제주에 머물며 가난한 예술가의 삶을 살아 왔습니다.
제주에 매혹되어 바닷가 마을, 중산간 마을, 한라산, 마라도등을 다니며 제주의 삶과 제주의 속살을 사진에 담아낸 사진작가입니다.
밥먹을 돈으로 필름을 사고 끼니는 대충 거르면서도 사진에 대한 집념은 놓지 않으셨던..
그 중 가장 좋아하던 곳은 어머니의 가슴과 닮은 제주의 용눈이 오름.
그의 작품중에는 용눈이 오름이 유독 많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을까요?

언제부턴가 그는 셔터를 누를 손이 떨리고 제대로 먹지도, 걷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난치병인 루게릭병(근육이 서서히 굳어가는 병) 판정을 받게됩니다.
그토록 느끼려했던 제주의 모습을 다 담기도 전에 그 좋아하는 사진 한장 찍을 힘이 없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갤러리를 마련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폐교를 임대하여 그의 갤러리를 짓게 됩니다.



 KIM YOUNG GAP Gallery_Dumoak




 새하얀 건물의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그가 세상에 남기고 간 선물입니다.



그가 여생동안 제주의 모든것을 찍은 그대로 전시되어있습니다.
제주의 모든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가라합니다. 가만 서 있으면 안 들립니다. 마음을 열어야지요...




갤러리 안에는 그가 추리고 추려서 고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사진속 제주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에 겸허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영상실에서는 그가 살아생전 촬여했던 다큐방송이 종일 흘러 나옵니다.
제주중산간과 오름이 개발로 인해 훼손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볼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의 자연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며 바로봅니다.




살아 생전 사무실.
유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보던 책들..평생을 함께했던 카메라..




아픈 몸을 이끌고, 제주의 모습을 형상화하고자 만든 정원.
인부를 고용해 작업을 하긴 했지만, 몇번을 허물고 허물어 유독 애정을 들인 정원의 모습입니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하여 꾸며서 그런지
어린아이를 형상화한 동상이 유독 많습니다.



왠지 조형물 하나하나에도 왠지 모를 애처로움이 묻어납니다.



한겨울에도 끄떡없이 핀 수선화는 아름다우면서도 적막한 그의 정원에 빛이 되고 있습니다.
수선화 향기가 발걸음을 붙잡고, 그 자리를 맴돌게 합니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그의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에세이 집입니다.
사진에 대한 평은 한 마디도 없습니다. 
살아온 에피소드, 촬영 다닌 이야기, 가족이야기, 병마와 싸우는 과정,
그리고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 한권에 담겨 있습니다.
그의 뼈는 두모악 갤러리 마당에 뿌려졌습니다.


그가 사랑했던 섬 제주, '그 섬에 영원히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평화와 고유가 내 사진 안에 있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나는 그 사진들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는다.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다운 삶을 여한 없이 보고 느꼇다.
이제 그 아름다움이 내 영혼을 평화롭게 해줄 거라고 믿는다. 
아름다움을 통해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간직한 지금,
나의 하루는 평화롭다.
-저자 서문<시작을 위한 이야기>중에서



김영갑은 사람이면서도 자연의 신령한 정령을 먹고 살며,
  자연에게 말을 걸고 자연이 들려주는 신비한 음성을 사진에 담을 줄 아는 작가이다.

  그의 사진 속에서 꿈틀거리는 원초적 적막감과 그리움은 근원적으로 고독 저편

신화의 마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그가 루게릭 병원균에게 살과 근육을 송두리째

내주고도 살 수 있는 것은 그런 내공을 닦은 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 합일되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가를 보여주는

흔치 않은 모델이다. 언젠가 그가 이어도로 자취를 감추는 날

그의 예술도 대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안성수<이어도를 훔쳐본 작가> 중에서

 

사람들은 말한다 그는 제주에 너무 깊이 빠져들어,
제주인의 꿈의 섬 이어도를 보았다고..
그래서 신이 불치병을 안겨준거라고...
그렇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떠난거라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탐라의 향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구독해 주세요 ^^
댓글
댓글쓰기 폼
공지사항
Total
684,611
Today
3
Yesterday
23
«   2018/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