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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째주경 강원도에 연수차 방문한김에 평창송어축제 홍보 팜플렛을 보고
 일행과 찾아가 봤습니다.
렌트카를 대여하면서(축제장 바로 근처에 있는 렌트카업체였어요),
참 고맙게도 송어낚시대를 인원수에 맞춰 많이 잡으시라면서 빌려주시더군요 ^____^ 이 만큼 입이 째집니다 ㅎㅎ
아싸~가오리~
가오리고 뭐고, 이미 송어 서너마리는 잡고 있는 상상을 하며,
송어축제장으로 ㄱㄱ~

왠지 출발이 좋다..ㅎㅎ
올해는 얼음이 얼기전 미리 송어를 풀어놓아 맛이 월등히 좋다고 하더군요.

캬~ 엄청 들뜸니다. 사진속에서만 보던 핑크빛 송어회.
제주도에서 한 낚시(바다낚시지만..ㅎㅎ) 하는 지라 자신감 충만하여 얼릉 달려갔드랬죠..

-위 사진 평창송어축제 홈페이지 펌-



1인당 입장료 10,000원인데, 가족낚시는 2인 3만원입니다.
차이점은 미니 텐트(바람막이)가 있느냐 없느냐...
4명이서 5만원주고 가족 텐트로 갔습니다.

오~~ 모두 진지한 사람들~
적당한 자리를 잡으려 하는데 얼음구멍은 모두 꽁꽁~얼어서 속을 보여주지 않네요..
구멍파는 기계로 행사 관계자분이 파고는 있었는데, 기계 한대로 그 많은 구멍을 언제 파실런지..
제 쪽은 한참이나 남아서 그냥 파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꼬챙이(두툼한 쇠막대기)로 흔적이 있는 곳을 찾아 열심히 콕콕 얼음구멍을 파 내기 시작합니다.
바짝 얼은 얼음위를 쇠막대기로 푹푹~쑤셔대니 안그래도 장갑껴도 추운 손에 충격이 전해져와 이미 짜릿함을 맛 보고 있었습니다. 

얼음구멍에 부숴진 얼음이 동동 뜨니 이걸 건져내야 하는데, 도구가 없네요.
안내소에 물어보니 얼음뜨는 채를 또 별도로 구매하랍니다.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떠 주긴 하는데, 인력이 모잘라서 직접 사다 쓰는게 편하다구...

낚시대도 사라, 얼음뜰채도 사라. 구멍도 파라..이미 입장료 5만원도 지불했는데, 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 좋던 기분은 얼음과 함께 꽁꽁언지 오래고, 슬슬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꾸~욱...
 
결국 낚시대로 살살 얼음 걷어냅니다.
어쨋든 이제 잡을 일만 남았습니다.
자 그럼 제주바다낚시 강태공의 실력을 보여줄까요?ㅋㅋ


 낚시대가 참 앙증맞죠?ㅎㅎ

요렇게 쪼그리고 앉아 ..입질아 와라...ㄷㄷㄷㄷㄷㄷ
한시간 지나고..
두시간 지나고.. 세시간 정도 ...설마...끝까지 ..인내를..
....결국 입질은.....없었습니다. ㅠ

주변에서 딱 두 분 낚는거 봤습니다.
다음 일정도 서둘러야 하기때문에 자리를 떠야합니다.

여기 저기 둘러보니 잡은분은 정말 보기 힘들더군요

 `송어축제장에서 알려드립니다. 송어를 많이 잡으신 분께서는 주변에 계신분들에게도 나눠주어 주어 축제가 더욱
  즐거운 자리가 될수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안내방송이 가슴을  째놓습니다 ㅠ

어딜 봐도 많이 잡는 분은? ㅜ.ㅜ
제가 간 시간에 송어가 자고 있거나 완전~추워서 기절했을거라고 토닥이며, 철수 준비를 합니다.
추위에 지치고, 배고픔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음식 판매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어라?~기대이상입니다.

무엇보다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있더군요.
스피드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적절한 셀프 서비스(마트에서 장보듯...)코너하며,
처음 입장료 인원수에 따라 1인 2,000원짜리 쿠폰을 사용할수 있도록 배려.(축제장 내에서)

직접 잡은 송어는 회,구이 3,000원에 회도 떠주고, 고구마 굽는 대형 장작통에 구워먹을수도 있습니다.

못잡거나 송어 맛보기 위해 찾은 분에게는 송어회,송어구이, 송어 탕수육, 송어매운탕등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수 있습니다.




송어회(15,000원)



송어탕수육 10,000원, 야채3,000원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송어 맛만 보기 위해 간단히 시켰음에도  4인기준: 입장료 5만원+ 음식 28,000원 + (공짜낚시대+얼음 걷어내는 채)의 예산이 들더군요.(사진에 보이는 떡뽀끼는 쿠폰으로 ㅎㅎ)

어쨋든, 송어회 한점 입에 넣는 순간 그 맛에 불평도 모두 사라집니다.

아쉬운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낚는걸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가족이 혹은 연인끼리, 친구끼리 와서 얼마나 기대를 하고 찾겠습니까..
아버지의 자존심, 여친앞에서의 자랑거리, 친구 중에 영웅이 될 순간을 그리며 찾았을터...
아무래도 초보자에겐 낚기가 힘든걸까요?
송어 낚는 낚시 비법이 있다면 입장하는 곳에서 간단히라도 설명을 해주셨음 뜻깊은 추억으로 남았을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미끼만 넣고 위 아래로 올렸다 내렸다만..반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홈페이지 방문해 보니 낚시하는 동영상도 자세히 올려져 있고,
축제 위원회에서도 방문객을 위해 노력하는 흔적, 
지역의 명물 축제가 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충 때우고 마는 축제가 아니라, 애쓰는 모습에 감동도 느껴지더군요.

축제장에서 나올때까지는 머리속에서 낚였네, 낚였어..난 낚인거야..ㅠㅠ
이럴땐 무지를 탓해야하는 걸까요?ㅋㅋ

진작 홈페이지를 보고, 송어 잡는 낚시법 공부 좀 하고 찾을걸 그랬습니다. 
뭐든 배워야 살아남는거 같습니다. ㅎ

평창송어축제가 1.31일을 끝으로 끝나는듯 했으나, 2월15일까지 연장한다고 합니다. 
기간내에 축제장을 찾으실 분은 미리 홈페이지에서 공부 좀 하고 가시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어쨋든,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고, 방문객의 소리를 유심히 들어 반영하는걸 보면,
해가 갈수록 완벽한 축제의 장이 될거란 믿음이 생깁니다.
해빙기에 접어 드는 시기인만큼 안전사고없이 무사히 지역의 명물 축제로 무사히 끝내기를 기원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탐라의 향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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